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9일 사내하청의 정규직화와 관련 담화문을 내고 "회사는 하루빨리 특별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규직 노조, 하청노조 지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에 대해 특별협의를 거쳤고 잠정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같은 해 12월27일 하청노조가 물리력으로 가로 막았다.
 
 윤 사장은 "하청지회(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내부 문제로 중단됐던 특별협의가 지난 6월13일 어렵게 열렸지만 협의가 재개되자마자 하청지회가 즉각 불법파업에 돌입했다"며 "특별협의는 불법파업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사장은 "하청지회가 불법파업과 폭력에 의존한 원론적인 주장만 한다면 특별협의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하청지회는 철탑농성이 해제되자 마자 8일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4일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파업과 위법행위 등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성이 담보돼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청지회가 진정으로 문제해결을 바란다면 지난 희망버스 사태에서 보여준 무차별 폭력과 기물파손 행위와 관련해 큰 충격을 받은 우리 직원 모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사장은 "기존에 제시했던 3500명 정규직 채용을 2016년 상반기까지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채용 완료된 1588명은 이미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향후 순차적으로 정규직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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