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 거리의 출·퇴근 길에서 경제운전을 하면 비경제운전을 할 때에 비해 목적지 도착 시간은 약 4분 늦지만 연비가 40%가량 절감돼 한달 기름값을 약 10만원 아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실제 출근길에서 경제운전과 비경제운전을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목적지 도착시간은 약 4분, 연비는 약 40% 차이가 났다고 8일 밝혔다. 경제운전은 시동 후 예열하지 않고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하며, 신호 대기 중 변속기를 중립에 놓으며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을 지칭한다. 반면 비경제운전은 시동 후 3분간 예열, 트렁크에 적재물 싣기, 타이어 공기압 부족, 에어컨 항시 작동,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이 섞인 주행을 일컫는다.
 
 실험은 전문운전자가 실제 출근시간에 수원 영통에서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까지 49㎞를 경차(기아 모닝·공인연비 15.2㎞)와 중형승용차(YF소나타·공인연비 11.9㎞)를 경제운전과 비경제운전 방식으로 각각 주행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목적지 도착시간은 차량별로 경제운전을 할 때가 비경제운전을 할 때에 견줘 4분가량 더 걸렸지만 연비는 경차의 경우 40.6%, 중형차는 37.1%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22일을 출근한다고 할 때 경차는 약 9만원, 중형차는 약 11만5천원 기름값을 아끼는 것이라고 교통안전공단은 설명했다.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과속(기여도 37.6%), 급가속·급제동(기여도 24.6%) 순으로 드러나 연비 악화의 주범이 이른바 '난폭운전'임을 방증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경차일지라도 비경제운전을 할 경우 경제운전을 한 중형차와 같은 연비를 나타냈다"며 "연비가 차량의 성능이 아닌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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