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딜러들, '넘버원' 평가…언론사 주관 7개 상도 휩쓸어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규모의 브라질 시장에서 기업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분 좋은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대형 전시장인 엑스포 센터 노르테(Expo Center Norte)에서 열린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 정기총회에서 '2013년 최고의 브랜드' 상을 받았다.
 
 이 협회는 전국 7천200여 개 딜러들을 회원으로 둔 단체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모인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와 함께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양대 조직으로 꼽힌다.
 
  '최고의 브랜드' 상을 받는 업체는 딜러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이 현대차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고급차 이미지를 구축한 도요타를 제치고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돼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에 현지공장을 건설했고, 브라질 시장 전략모델인 HB20을 판매하기 시작한 지 10개월밖에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B20은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브라질 언론사들이 주관하는 7개 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브라질 자동차 업계에서 언론사가 주는 상을 7개 연속으로 받은 것은 HB20가 처음이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의 이용우 법인장은 "언론에 이어 딜러들이 선정하는 상을 받은 것은 브라질 시장에서 견고한 영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의미"라면서 "뛰어난 품질로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려는 현대차의 목표에도 들어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HB20은 현대차가 40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차종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브라질 시장 공략을 목표로 기획된 전략 모델이다.
 
 HB20은 '현대차 브라질(Hyundai Brazil)'의 영문 앞글자와 소형차 등급을 의미하는 숫자 20을 합친 것이다.
 
 HB20에 이어 지난 1월 SUV 모델인 HB20X, 4월에는 세단형인 HB20S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HB20 시리즈와 수입 완성차를 합쳐 올해 브라질 시장에서 20만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