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오는 2016년이면 내수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팔 수 있을 겁니다."

 

 최종식 쌍용차 부사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뉴 코란도C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5년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사장은 "올 들어 판매가 회복되면서 연말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15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선 당초 판매 목표(5만7000대) 보다 많은 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연간 15만대 생산은 평택공장 가동률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2015년 생산 물량을 연간 20만대(가동률 80%)로 늘리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형 CUV 'X100'이 2년 뒤 출시되면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이날 2년 만에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 코란도C를 출시했다. 올 가을부터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발표 행사를 갖고 판매에 들어간다.

 

 최 부사장은 "1세대 코란도C가 처음 나올 땐 회사 경영이 어려운 시기여서 차를 출시하는데 급급했다"며 "뉴 코란도C는 내외관 스타일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편의장치도 좋아져서 국내서는 월 2000대씩 팔 계획이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5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국내 공장을 운영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수입차의 판매 확대는 큰 위협 요인"이라며 "향후 대형 세단 체어맨은 현재 개발중인 터보 엔진과 디젤 엔진 등을 추가해 수입차 시장 확대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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