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판매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6% 대로 떨어진 영업이익률도 2분기 들어 8%대로 올라섰다. 판매단가 개선과 해외생산·판매 호조 덕분이다.

 

 기아차는 1분기 부진을 떨치지 못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 도약을 발판으로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해 올리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3조 1126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는 74만3236대로 전년대비 5.6% 늘었다. 매출과 판매는 분기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64억원으로 전년대비 8.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 1809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하며 6.4 %까지 내려간 1분기 보다 2.2%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p 하락했다.

 

 2분기 호실적은 판매단가 개선과 해외생산·판매 증가에 힘입은 바 컸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판매단가**)와 판매대수 증가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올해 1분기 대비) 가운데 3500억원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4222억원 늘어났다. 판매단가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개선 비중이 80%를 넘는 셈이다. 기아차의 상반기 수출과 내수 판매단가는 각각 1만3700달러와 189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1.7% 씩 늘었다.

 

 특히 해외 판매증가와 단가개선이 핵심이었다. 박 부사장은 "해외 현지 공장의 판매 가격이 5% 전후 신장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상반기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24조 1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 14.5% 감소한 1조 8305억원, 1조 964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는 144만 5431대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3.1%),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7% → 53.4%)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노조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가공비 증가, 1분기 일회성 리콜 비용 등의 요인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와 2012년 상반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로 부진했다.

 

 기아차는 2분기 실적개선을 이끈 단가개선과 판매확대를 하반기에도 이어가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언급됐다.

 

 박 부사장은 "모든 역량을 집결해 공장 가동률을 높일 예정으로 올해 공장출고물량은 280만대(연초 목표 275만대)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이상으로 예상돼서 상반기 보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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