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2000만~3000만원대 독일 소형차 열풍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코리아가 '폴로'에 이어 '골프'까지 2000만 원대 모델을 선보였고, 벤츠가 내달 3000만원대 'A클래스'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BMW코리아가 지난달부터 판매중인 2000만원대 한정판 '미니'도 현재 물량이 부족해 대기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내달 출시하는 신형 'A클래스' 최저 가격을 3000만 원대 중반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중인 또 다른 소형차인 'B클래스'(3950만~4390만원)보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하는 A클래스는 1.8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A200 CDi' 3개 모델로 구성된다. 가솔린 모델은 추후 시장상황을 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본형 모델인 △'A200 CDi'의 경우 3400만원대 전후가 거론되고 있고, 17인치 휠과 썬루프, 제논라이트 등의 옵션이 포함된 △'A200 CDi 스타일'은 3900만원대, 가죽시트와 18인치 AMG전용 휠 등 풀옵션 △'A200 CDi 나이트'는 4200만원대가 유력시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A클래스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공지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3900만원대 중간 트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A클래스의 1.8리터 디젤엔진은 136마력의 출력과 30.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관심을 모으는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리터당 18km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도로에선 21.3km/ℓ까지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2000만~3000만원대 모델은 독일차보다는 일본차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폴로'이후 '골프'와 A클래스 등 새로운 소형차들이 늘어나면서 독일차들도 저가 수입차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한-EU FTA와 함께 수입차시장에도 '착한가격' 열풍이 불면서 점점 국산차들과의 가격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이달 출시한 7세대 신형 골프의 경우 옵션과 첨단기술이 추가됐으나 가격은 2990만원부터 시작해 이전모델보다 낮아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출시 전 600대 가량이 계약됐고, 이달 800~900대 전후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4월 말부터 판매된 2490만원의 '폴로'도 출시 3개월 만에 700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BMW코리아가 지난달 2000대 한정으로 내놓은 '미니 오리지널' 역시 가격이 기존 3000만원대에서 2590만원으로 낮아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한 달 만에 500대이상 계약을 돌파했으며, 출시 대기고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외에 BMW 중 유일한 3000만원대 모델인 '118d'도 올 들어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509대가 판매, 4000만원대 모델인 '120d'(179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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