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고성능 바이크로 유명한 '바이퍼(Viper)'가 한국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한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 아시아 지역의 수출기지로 삼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바이퍼 파워스포츠 존 실세스 사장은 24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내 고성능 프리미엄 바이크 시장은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한국 진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존 사장은 한국시장 진출 배경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BMW와 두카티, 할리데이비슨 등이 성장을 나타내고, 자동차경주장이 많이 들어서는 등 고성능 제품을 추구하는 바이퍼가 진출할 만한 시장이 무르익었다"며 "향후 5-6년 기간을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로는 '성능'을 꼽았다. 그는 "바이퍼는 성능을 추구한다"며 "들여올 제품의 차체를 탄소섬유로 감싼 것도 성능을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슈퍼바이크로 불리는 '바이퍼'는 지난 2002년 설립됐다. 존 사장은 과거 모터스포츠 컨설팅 회사 운영 경험을 살려 설립에 참여했고, 2009년 바이퍼의 최고 경영자가 됐다. 바이퍼는 현재 F1 엔진 전문 개발회사인 '일모르(Ilmor)'와 공동 개발한 엔진을 활용하고 있다. 2007년 NHRA PSM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명실상부 미국 바이크 레이싱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바이퍼가 한국에 들여올 제품은 다이아몬드백 블랙에디션이다. 8년간 3,500만 달러가 투자된 제품으로, 지난 2008년 출시됐다. 2010년에는 F1 엔진 제조사인 일모르와 함께 개발한 최대 117마력 2,490㏄ 바이퍼/일모르 152 C.I. V-트윈 엔진이 탑재됐으며, 바이크 완제품은 지난해 출시됐다. 연료탱크 표면은 니켈로 도금됐고, 라이더 키에 맞도록 좌석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진출 절차는 이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 된다. 존 사장은 "한국 진출을 결정한 직후 곧바로 들어와 진출을 알린 것"이라며 "한국 내 여러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트너로 참여할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며 "수입과 판매를 위한 이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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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간담회에서 바이퍼 한국 진출을 돕고 있는 에쓰엠엔터프라이즈 목연겸 이사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며 "최근 국내 프리미엄 고성능 바이크 시장을 내다봤을 때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내 판매가격이 4,2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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