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이 개방된 1987년 이후 3명 중 1명 꼴로 BMW와 벤츠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병행수입(Gray)분과 중고차를 제외한 수입차는 모두 80만대에 육박하는데 이중 BMW와 벤츠가 27만대(3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국토해양부와 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트럭을 포함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된 수입차는 총 79만6000대로 이중 BMW가 14만9000대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12만3000대)가 이었다. BMW가 전체 등록 수입차의 18%, 벤츠는 15% 정도를 차지했다.

 

 등록 지역별로 보면 BMW의 경우 서울이 3만8000대로 가장 많고, 다음은 경기(2만5000대)와 경남(2만대), 부산(1만5000대)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 공채매입비용이 낮아 법인차량의 등록률이 높은 영향이 컸다.

 

 벤츠도 BMW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서울이 4만 대를 넘어섰고, 경기(2만1000대), 경남(1만7000대), 부산(1만2000대) 순으로 등록대수만 차이가 날 뿐이다.

 

 나머지 광역시 중 대구와 인천에선 두 브랜드가 차이를 보였다. BMW는 인천에서 1만3000대가 등록, 대구(1만1000대)보다 2000대 가량 많았지만, 벤츠는 대구에서 9600대가 등록돼 인천(4100대)을 배 이상 앞서고 있다.

 

 대구와 인천은 지난해부터 개인보다 법인 등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 상반기엔 인천이 전체 법인등록대수(3만200대) 중 25%(7391대)를 차지, 경남(7123대)과 대구(5081대), 부산(5018대) 등을 제치고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경남 함양 등이 수입차 법인등록을 주도했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인천과 대구, 부산 등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공채매입비용을 적용하면서 경남중심의 법인등록률이 점점 다른 지역으로까지 평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는 올해 지난달까지 1만6744대가 판매, 전년 동기(1만4512대)대비 15% 증가하며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벤츠는 1만1658대로 전년 동기(9807대)대비 19% 증가했으나 2위다. 두 브랜드가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판매량(7만4487대)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모델별로는 BMW '520d'가 2000cc급 디젤시장을 주도하며 같은 기간 5092대로 1위를, 벤츠 'E300'은 2799대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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