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BMW에 특별한 시장이다. 수 년 전부터 벤츠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프리미엄 세단인 '7시리즈'에 있어선 중국과 미국, 독일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독일 본사에서도 이를 감안해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23일 BMW코리아는 7시리즈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라운지를 강남 코오롱 모터스에서 공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7라운지는 처음으로 BMW 전시장에서 오픈됐다. 강남전시장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서초, 대치, 분당, 송도 전시장을 차례대로 순회하며 운영될 예정이다.

 

 2011년 처음 개관한 7라운지에는 BMW와 세계적인 모던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가 함께 만든 17번째 아트카가 전시된 바 있고, 지난해 백준범 영국왕립건축사가 '독보적인 존재감'이라는 콘셉트로 두 번째로 설계를 맡아 진행했다.

 

 이번에 세 번째로 공개된 7라운지도 지난해에 이어 백 건축사가 재차 설계를 담당, 7시리즈가 추구하는 가치를 곡선과 빛을 통해 직관적이고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특히 인테리어, 차체컬러, 시트 등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 옵션을 맞춤 제작해 주는 'BMW 인디비주얼(Individual)'에서 영감을 받아 각 전시장의 성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변형이 가능한 모듈식 건축기법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매년 2000대 이상의 플래그십 세그먼트를 리드하고 있는 7시리즈는 중국과 미국, 독일 다음으로 한국이 전 세계 4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엔 모빌리티라는 명칭에 걸맞게 고정된 특별공간이 아닌 여러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오픈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올 상반기 7시리즈를 1000여대 판매했다. 1억2000만원대 디젤모델인 '730d'가 442대, 1억3000만원대 '740'은 44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억8000만원대 '750'은 126대, 2억7000만원대 최고가 모델인 '760'은 15대를 각각 기록했다.

 

 김 사장은 "7시리즈가 추구하는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통해 고객들이 BMW에 대해 더욱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향후 BMW 고객만이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라운지 운영기간에는 1:1 전담 케어 서비스와 함께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글라스 테이스팅 강좌,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 등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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