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판매가 올 하반기 신차 출시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총 79만9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에는 0.8% 줄어들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올 하반기 국산차의 내수판매는 72만3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체가 상반기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달 들어 판매 가격을 30만~150만원 낮추는 프로모션에 나선 상태다.

 

 신차 출시도 판매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풀체인지)가 가장 주목을 받는 모델이며, 기아차 신형 ‘쏘울’, 르노삼성 ‘QM3’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기모델인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는 최대 판매를 기록한 올 상반기 보다 1000여대 많은 7만5500대가 하반기에 팔리며 연간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차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모델을 내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특히 하반기에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추가 관세인하로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이 평균 1% 가량 낮아진다. 또 폭스바겐 ‘7세대 골프’, 벤츠 ‘A클래스’, BMW ‘뉴5시리즈’ 등 30여종의 신차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연간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15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차는 지난해보다 140만대로 소폭(0.8%) 줄어드는 반면 수입차는 15만대로 1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차 판매 부진을 수입차가 메우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노사문제라는 위험요인이 있지만 주말 특근 정상화, 일부 공장 증산 합의 등 국산차 생산성 증가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내수 판매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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