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름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이외에도 계속되는 장마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습기 때문이다. 일반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차를 타고 다닐 때도 실내는 눅눅한 느낌으로 거북하기 일쑤다.

 

 굵은 빗줄기가 내릴 때는 주행중 시야가 제한되는데다 노면도 미끄러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더구나 차량 실내는 습도로 인한 눅눅한 느낌을 받아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 장마철에 앞서 와이퍼를 확인해라

 

 폭우가 쏟아질 경우 가장 위험한 상황은 전방시야가 제한 되는 것이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기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와이퍼는 유리면을 닦아내는 고무날이 점점 마모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소모품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물기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거나 작동 소음이 심한 경우에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를 고정시키는 부분인 와이퍼 암이 노후하면 고속으로 주행할 때 와이퍼 고무날이 유리면에 밀착되지 않아 부챗살 모양으로 물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와이퍼 암의 각도와 정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와이퍼 암에 이상이 없다면 고속 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된 고성능 와이퍼 블레이드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 윈드스크린이나 사이드 미러 등 김서림에 준비해야

 

 차체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윈드스크린이나 사이드 미러에 김이 서리게 된다.

 

 차량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을 때는 더 심해 지는데, 온도차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만큼 차량 안팎의 온도를 맞춰주면 해결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보통 유리창 바깥에 김이 서리게 되는데 이 경우 에어컨을 틀어주면 된다. 다만 에어컨을 사용하면 연비 저하가 발생하므로, 시중에서 김서림 방지제를 미리 뿌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대비하고 싶다면 비누나 샴푸를 수건에 약간 묻혀서 유리창 안쪽에 문질러주는 것도 상식이다.

 

▲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도를 확인하라

 

 비가 올 때는 노면이 젖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접지력과 제동력이 훨씬 떨어진다. 이런 환경에 맞추어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게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홈이 깊어져 표면의 배수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공기압과 함께 반드시 확인해두어야 할 것은 타이어의 마모도인데, 타이어가 노후한 경우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타이어와 도로면 사이에 수막이 형성된다.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되어 있는 경우 차량은 마치 물 위를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며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 타이어의 상태를 점검해두는 것과, 장마철에는 제동거리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여유 있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눅눅한 차량 습기, 쾌적하게 하는 방법

 

 비가 내리는 날에 차에 타면 눅눅한 공기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기 쉽다. 이는 비를 맞은신발이나 우산 등의 물기가 차량 내부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습기는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며 차내에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신속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습기를 제거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맑은 날 햇볕에 물기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차량의 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잠시 동안 에어컨을 가동해주면 차량 내부의 물기와 함께 차량 내 부품에 어린 습기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젖어 있던 매트나 방석 등은 반드시 차량에서 꺼내 뒷부분까지 보송보송하게 말려줘야 한다.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대부분의 곰팡이는 사멸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효과도 볼 수 있다

 

▲ 흡습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상식

 

 일광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해가 비치는 날이 적은 장마철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흡습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흡습제나 제습제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신발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말끔하게 흡수해 준다는 점은 상식이다. 신문지를 서너 겹으로 겹쳐두면 더욱 좋다.

 

숯 역시 습기 제거에 매우 유용하다. 숯은 습기를 흡수할뿐 아니라 악취를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작용도 한다. 또한 장마철이 지난 후, 건조한 날이면 머금고 있던 습기를 방출하기 때문에 차량 내 천연 습도 조절 장치 역할까지 한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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