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는 올 상반기 7만5000여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중저가 모델이 계속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연비와 파워까지 겸비한 2.0리터 이하의 디젤 모델 판매가 급증한 게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연비는 최근 수년간 차량 구입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의 연비를 브랜드 별로 알아 봤다.
 

벤츠 E220 CDi/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E220 CDi'의 연비가 가장 높다. 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소형차인 'B클래스'와 'C클래스'의 연비를 압도하고 있다. E220 CDi의 복합연비는 16.3km/ℓ로 1등급 수준이며, 도심에선 리터당 14.2km, 고속도로에선 리터당 19.8km까지 나온다.

 

 벤츠는 "새롭게 출시한 E220 CDi는 에코 스타트/스탑 기능이 기본 적용됐고, 4세대 커먼레일 디젤기술은 분사 압력을 최대 2000bar까지 높여 연소실을 최적화하고 인젝터를 정교하게 디자인해 연료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BMW 320d ED/사진제공=BMW코리아

 

 BMW는 3시리즈 중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D)'라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320d ED'의 연비가 가장 높다. 일반 320d 뿐만 아니라 하위모델인 '1시리즈 디젤'보다도 앞서고 있다. 320d ED의 복합연비는 19.7km/ℓ로 320d(18.5km/ℓ)보다 6~7%, 118d(16.8km/ℓ)보다도 15% 이상 높다. 고속도로에선 리터당 23.7km까지 달릴 수 있어 동급으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BMW코리아는 "오토스타트/스톱 기능과 에코프로 모드, 8단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돼 기존 수동변속기와 비교해도 연비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미니모델은 '미니쿠퍼 해치백 디젤'이 복합연비 기준으로 16.2km/ℓ(고속도로 17.8km/ℓ)를 확보해 연비가 가장 좋다.

 


폭스바겐 제타/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은 '제타'가 골프와 폴로를 제치고 가장 높은 연비를 갖고 있다. 제타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9.1km이며, 도심 17.2km/ℓ, 고속도로에선 22km/ℓ까지 달릴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신형 골프는 1.6디젤 기준 18.9km/ℓ, 폴로는 18.3km/ℓ.(복합연비)

 

 아우디는 4륜구동 콰트로 기준으로 'A4 2.0디젤'의 연비가 가장 높다. 복합연비는 15.3km/ℓ지만 고속도로에선 ℓ당 18.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사진제공=한국토요타

 

 일본차 중 토요타와 렉서스는 단연 하이브리드카가 높다. 프리우스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ℓ당 21km이며 특이한 것은 다른 일반 엔진과 달리 도심연비(21.7km/ℓ)가 고속도로(20.1km/ℓ)보다 높다는 점이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함께 구동되는데다 중저속에서 모터로만 달려 연료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CT200h'의 복합연비가 리터당 18.1km로 가장 높다.

 

 국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팔지 않고 있는 닛산의 경우 중형차 '알티마'의 연비가 소형차 '큐브'보다 앞선다. 알티마의 복합연비는 12.8km/ℓ(2.5리터 가솔린)로 큐브(12km/ℓ)보다 리터당 0.8km 높다.

 

 포드는 유럽형 버전 '포커스 디젤'이 복합기준 연비가 17km/ℓ(고속도로 20.1km/ℓ)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판매중인 크라이슬러, 지프, 피아트 등 3개 브랜드 중에선 특이하게도 대형차인 '300c 디젤'의 연비(복합기준 13.8km/ℓ, 고속도로 18.6km/ℓ)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런칭한 피아트 소형차 '500'은 디젤이 아닌 가솔린 1.4리터 엔진을 장착, 복합기준 12.4km/ℓ에 머물렀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수입차 브랜드별 최고연비 모델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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