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현지명:리오, K2)'가 올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기아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라이드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25만1271대로 'K3'(현지명:쎄라토, 포르테, 22만2768대)와 '스포티지'(20만7484대), 'K5'(현지명: 옵티마, 16만2991대) 등을 제치고 기아차 중 최고를 기록했다.(리테일 기준)
 
 프라이드는 내수시장에선 6088대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등에서 선전하며 해외에서만 24만5183대 팔렸다.

 

 특히 지난 달에도 해외에서만 4만3596대가 팔려 '스포티지'(3만3388대)와 'K3'(3만2696대), 'K5'(2만3197대) 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프라이드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것에 대해 국가 및 지역별로 시장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프라이드, 엑센트 등 소형차 시장이 경차나 준중형, 중형차 시장에 상당부분 흡수돼 프라이드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 국내시장이 소형, 중형, 대형차 중심으로 단순화됐다면, 현재는 경차와 준중형시장이 커지면서 소형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점점 프라이드와 같은 소형차들의 입지가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 등 제3세계 국가와 중국, 유럽, 러시아 등지에선 국내와 달리 소형차 중심으로 트렌드가 형성돼 있어 소형차 판매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드는 러시아에선 올 상반기 4만4236대 팔려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 현대차 '엑센트'(현지명:쏠라리스)가 5만7009대로 프라이드보다 많이 팔리긴 했지만, 작년 대비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엑센트와 함께 프라이드는 현대기아차의 러시아공장에서 현지 생산되고 있으며, 러시아 브랜드인 라다의 '그란타'를 제외하면 수입차 중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중국시장에서도 프라이드는 구형모델 포함 6만3000대이상 판매, K3(5만7000여대)와 스포티지(구형포함 5만3000여대) 등을 제치고 기아차 중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프라이드는 중국과 러시아공장에서 현지 생산중이며, 나머지 물량은 국내에서 수출되고 있다. 올 6개월간 기아차 전체 수출물량(59만여대)의 약 20%(11만8000여대)까지 차지하고 있으며, K3(8만7000여대)와 모닝(8만5000여대), 쏘울(7만4000여대) 등을 3만대이상 앞서고 있다.

 

 한편, 기아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모두 138만3759대(리테일 기준)로, 전년 동기(134만8831대)대비 2.6% 증가했다. 내수에선 22만6403대로 작년보다 5.3% 감소했지만, 해외에선 115만7355대로 작년보다 4.3% 증가했다.

 

 국내에선 올 상반기 '모닝'이 4만6809대로 'K5'(2만8094대)와 'K3'(2만7665대) 등을 제치고 기아차 모델 중 최고 인기를 얻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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