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차 대부분이 내수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레저용 차량(이하 RV)이 나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RV도 일부 모델로 판매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RV는 총 16만7162대가 판매돼 지난해 보다 1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RV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11.2% 감소했다. RV가 국산차 판매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RV가 고르게 판매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RV의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2만6574대 증가했는데 이중 현대차 '싼타페'가 전체의 64.2%(1만7054대)를 차지했다. 그 외 판매 증가분도 대부분 '코란도투리스모', '트랙스', ‘카렌스(신형)’와 같은 신차가 차지했다.

 

 지난 해와 비교가 가능한 RV 가운데 판매 증가율이 평균을 웃도는 모델은 4종(‘싼타페’, ‘렉스턴’, ‘코란도C’, ‘모하비’) 이다. 오히려 절반(‘베라크루즈’, ‘올란도’, ‘QM5' 등 7종)은 판매가 줄었다. 이는 기존 RV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RV 가운데 ‘싼타페’가 인기몰이를 했다.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69.2% 증가한 4만1683대가 판매됐다. 국산 RV 구입 고객 4명 중 1명은 ‘싼타페’를 선택한 것이다.

 

 '싼타페’는 지난해 7년 만에 신형을 나오면서 성능이 향상되고, 5인승 및 2.0 디젤 4륜구동 등이 추가되면서 고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일부 고객이 쏘나타와 같은 인기 중형차종 노후화의 대안으로 ‘싼타페’를 선택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국산 중형 SUV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지난해 신형 출시 이후 가격 및 디자인 면에서 고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RV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모델별로 큰 차이가 있다”며 “제조사들은 더욱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가격 및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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