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쟁의행위를 가결시킨 한국GM 노조(금속노조)가 7월 들어 부분파업시간을 늘리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임금협상에서 노사 양측의 금액차가 큰 데다 트랙스의 해외공장 물량이전 이슈까지 터져 나오면서 협상이 꼬이고 있는 분위기다.

 

 15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뒤 지난 12일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주야 4시간 파업을 한 데 이어 15일 주간 4시간, 야간 6시간으로 시간을 점차 늘이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주야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격년제로 임금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을 하는 한국GM은 올해는 임협을 하게 되는데 노조는 금속노조 공통안(13만498원의 임금인상, 통상임금 300%+600만원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사측이 당초보다 다소 상향된 안(6만8000원 인상과 400만원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쥐꼬리만큼 찔끔찔끔 내놓는 버릇‘이라는 표현을 쓰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임협 외에도 노조가 별도요구안으로 내놓은 사안들 역시 사측이 쉽게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노조는 각 공장별 후속 신차투입, 신형엔진과 변속기의 생산 등과 8+8시간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와 그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 신규인원 충원 등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특히 지난 11일 소형 SUV인 트랙스가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생산되고 차세대 캡티바의 생산계획이 불투명했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노조는 발전전망에 대한 요구를 더욱 완강하게 하고 있다.

 

 노조는 비록 수요급증에 따른 공급확대를 위해서라고 해도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을 한다는 의미는 언제든지 스페인이 대체 생산지가 될 수 있고 혹은 차세대 트랙스 모델의 경쟁지가 될 수 있다며 “불안요인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세르지아 호샤 사장 역시 캡티바 후속 차량의 프로그램 재검토에 들어가 향후 전망이 불확실해졌다고 확인해 줬다”며 “발전전망에 대한 요구가 더 중요해지고 절박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노조와 마찬가지로 휴가전 타결을 목표로 한 임협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전망,주간연속 2교대제 등은 별도의 협상을 벌이게 되나 임협 부분은 노조만큼이나 회사도 휴가전 조속한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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