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 싼타페를 닮은, 싼타페에 못지 않은 차, 뉴투싼 ix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투싼’는 상반기 1만8993대가 팔렸다. 5월에 상품성이 개선된 2‘뉴 투싼 ix’가 나온 뒤 판매가 급증했다. 6월엔 전월대비 26.4%가 늘어날 정도로 파죽지세였다.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뉴투싼 ix의 디젤 최고급 트림인 프리미엄 2륜구동 모델(2750만원)을 타 보기로 하고 용인에서 경부고속도로, 내부순환도로를 거쳐 광화문에 이르는 길을 달렸다.

 

 첫 인상은 싼타페로 착각할 정도로 유사하다. 현대차 고유의 패밀리룩인 헥사고날 형상에 윙 타입의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1

 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 후면부의 LED 리어 콤비램프 등 기존 모델보다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실내디자인은 기존모델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시동을 켜면 가솔린 모델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적다. 가속 투과음, 주행부밍, 노면소음 등을 줄였다는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초기 응답성도 준수하다. 힘 주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잘 치고 나간다.

 싼타페 2.0 모델과 같은 엔진(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kgㆍm)이지만 차체가 작아 더 날렵하게 반응한다.

 

 고속주행에서도 별다른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고 현대차의 여느 모델 이상으로 도로와 밀착된 듯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핸들의 그립감도 합격점을 줄 만 했고 급커브길에서의 쏠림현상도 줄었다.

 

 연비는 시승차를 넘겨 받았을 때 평균 12km/L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고속도로에서는 13km/L로 올라 갔다가 시내길에서 11km/L로 떨어졌다. 공인연비가 13.8km/L인데 최종적으로 11.8km/L가 나왔다.

 

 시승을 위해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했고 연비보다 주행성능을 주로 테스트하기 위한 운전을 했으므로 정속주행을 한다면 실연비는 이보다 조금은 더 높을 수 있다.

 

 3가지 모드(컴포트, 노멀, 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들어갔고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4.2인치 칼라 TFT LCD 패널을 내장한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을 장착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에어컨도 켤 수 있다.

 

 뒷좌리에 태울 가족이 없거나 혹은 아이들을 태운다면 산타페 대신 선택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듯 싶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