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당분간 미국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 없다고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법인장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이날 에쿠스 2014년형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소 2년간은 품질과 소비자만족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미시건주 앤아버에 있는 현대차 연구센터에서 열렸다. 그는 "현대차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 두 곳의 생산능력이 이미 최대치에 달했다"면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 직원들이 최대 3교대로 일하며 초과근무까지 하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현대차는 2010∼2011년 2년 연속 20% 이상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9% 대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9%로 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체의 판매증가율(8.9%)에 비하면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귀국길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미국 공장을 증설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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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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