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러시아에서 현대자동차의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와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가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2, 3위에 나란히 올랐다.

 

 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차종인 쏠라리스와 기아차의 뉴 리오는 상반기 러시아에서 각각 5만7천9대, 4만4천236대 팔려 판매실적 2, 3위를 차지했다. 쏠라리스는 작년 상반기보다 2% 판매량이 줄었고, 뉴 리오는 5% 늘어난 것이다. 두 차량은 모두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판매되는 모델이다. 1위는 러시아 자동차회사인 라다의 그란타로 8만4천241대가 팔렸다. 외국산 브랜드 자동차 중에선 쏠라리스와 뉴 리오가 1, 2위를 차지한 셈이다.

 

 자동차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에선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라다와 프랑스 르노에게 1,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작년 상반기 3위였던 미국 GM의 쉐보레를 5위로 밀어내며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9만4천870대를 팔아 작년보다 4% 판매량을 늘렸지만, 현대차는 8만9천466대를 팔면서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전체 신차 및 경상용차 시장이 작년보다 6%나 줄어든 것에 비춰보면 선방한 셈이다. 올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선 신차와 경상용차가 모두 133만3천314대 팔려 작년(141만5천675대)보다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쏠라리스는 3위, 기아차 리오는 6위였는데 모두 판매 순위가 상승했다"며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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