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쏘울

 

 현대·기아차가 올 3분기 중 준중형 신차 4대를 한꺼번에 출시해 내수 부진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외관이 완전 변경된 쏘울을 8월께 출시하기로 했다. 이는 2008년 첫 출시 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로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애초 기아차는 신형 쏘울을 가을께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내수 침체를 감안해 런칭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쏘울의 가장 큰 특징은 덩치가 커진 점이다. 전장은 4140mm로 현재 모델보다 20mm, 폭은 1800mm로 15mm 각각 커졌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기존보다 20mm 커져 2570mm까지 늘어났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아차 캘리포니아 스튜디오에서 담당했고, 지난해 시카고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트랙스터'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 2008년 선보인 쏘울은 현 피터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을 맡았지만, 이번 2세대 쏘울은 톰 컨즈 수석디자이너가 총괄했다. 그는 트랙스터도 직접 디자인했었다.

 

 엔진도 바뀌었다. 뉴욕모터쇼에선 2.0 누우엔진(164마력)과 1.6 GDI(130마력) 등 가솔린 엔진만 선보였지만, 국내선 디젤 엔진도 장착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선 1.6 GDi 가솔린과 디젤이 동시 판매중이다.

 

 기아차는 내년에 신형 쏘울을 기반으로 전기 시스템을 결합한 '쏘울EV'도 출시할 예정이다. 쏘울EV는 한번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130~160km)보다 더 늘어난 200km까지 달릴 수 있게 개발됐다.

 

 또한 현대차는 2010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아반떼MD'의 첫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쏘울 출시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8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외관이 부분 변경된 페이스리프트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는 전면의 헤드라이트와 범퍼, 후면 테일 램프와 범퍼, 알로이 휠 등을 중심으로 외관이 바뀌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헥사고날 그릴과 헤드라이트에선 'LED 상시주간주행등'이 처음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반떼의 기본적인 차체와 패밀리룩은 어느 정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한 역동성)'로 대변되는 현대차의 디자인 컨셉이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기아차 K3 쿠페

 

 아울러 기아차는 지난해 신차 'K3'를 기반으로 개발된 2도어 쿠페와 5도어 해치백모델을 늦어도 9월 중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두 모델에는 200마력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준중형 4개 모델의 카니발리제이션(간섭효과)을 막기 위해 국내에선 차별화된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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