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많은 제작결함 시정명령을 받은 자동차 제조사와 차종은 뭘까.

 

 11일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많이 리콜 된 국산.수입차 메이커는 현대차와 렉서스, 모델은 아반떼와 IS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6월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권고를 받은 차종은 국내외 30여종 17만6861대. 국산차는 7종 16만2506대, 수입차는 18종 1만4352대(바이크 제외)가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짓수는 수입차가 많지만 총 차량대수는 판매 덩치가 큰 국산차가 훨씬 많다.

 

 제작사 별로 보면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가 11만5326대(아반떼·싼타페·베라크루즈)로 가장 많은 리콜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만7183대(카렌스·쏘렌토·쏘울), 타타대우상용차는 55대(4.5톤·5톤 카고트럭)로 뒤를 이었다. 완성차 5사 중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은 상반기 리콜이 없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리콜대수가 많은 이유는 6개 차종(16만2509대)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동일한 증상을 보였기 때문. 이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발생한 13개 차종 190만대 리콜과 같은 것으로 국내에선 16만여대가 포함됐다.

 

 수입차 메이커로는 한국도요타(렉서스 포함)가 7064대로 가장 많았다. 모델 중에선 렉서스 IS250가 6704대의 시정명령을 받아 불명예를 안았다. 그 다음은 폭스바겐 골프 1.4 TSI(3701대), 크라이슬러 300C(985대), 벤츠 E220 CDI(244대) 순이었다. 

 

 리콜 사유는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 연료 누유 가능성, 주행 중 시동꺼짐, 에어백 오작동, 변속기 결함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리콜을 실시한 차량은 국산차 47종 16만5919대, 수입차 140종 4만318대 등 총 20만6237대에 달했다. 올 들어 국산차의 리콜대수가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면서 상반기 전체 리콜 차량 대수는 작년의 85%에 이르렀다.

 

 리콜은 상품에 결함이 있을 때 제조 업체에서 그 상품을 회수해 교환 또는 수리해주는 제도다. 자동차 부문은 국토부가 운전자 위험에 노출된 제작 결함이 발견된 차량에 한해 시정명령을 내린다. 제작사는 국토부로부터 리콜을 하라는 권고 조치를 받으면 해당 차량 고객에게 무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김정훈 기자/최유리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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