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부품 사업을 본격화한 LG전자[066570]가 인천에 조성한 대규모 자동차부품 연구개발기지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택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0일 인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LG전자 인천캠퍼스' 준공식을 했다. 인천캠퍼스는 연면적 10만4천621㎡(3만1천648평) 규모로 2011년 11월부터 총 3천10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자동차부품 연구·설계·시험 등 연구개발(R&D) 핵심인력 800여 명이 상주하면서,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산발적으로 자동차부품 사업을 진행해오던 그룹 내 관련 조직들을 통합해 자동차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지난 1일 신설했다.

 

 인천캠퍼스에는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 부품사업을 하는 IVI(In-Vehicle Infotainment) 사업부 ▲ 전기차용 모터·인버터·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H&M(HVAC & Motor) 사업부 ▲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VE(Vehicle Engineering) 사업부 등 VC사업본부 산하 주요 부서들이 포진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개발과 설계 엔지니어링을 진행하는 '연구동', 제품 성능과 품질을 테스트하는 '부품시험동', 강우·강설·강풍·혹한 등 기후변화에 따른 내구성을 검증하는 '환경시험동', 부품을 시험생산하는 '생산동' 등 제품개발부터 시험생산까지 중단 없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들과 함께자동차부품 설명회를 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인천캠퍼스에 자동차부품 R&D 조직을 집결해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핵심 기반기술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역량을 조기에 끌어올려 다가올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국내외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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