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가 사상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 역시 수입차 등록대수가 상반기 기준 16년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경차를 제외한 일본의 수입차 점유율은 8.1%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시 가장 높았고 특히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산 차가 판매 1~3위를 싹쓸이했다.

 

 한국은 BMW, 일본은 폭스바겐이 1위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일본수입차조합 등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는 전년보다 7만4487대였다.

판매 1위는 BMW(1만6744대)가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1만1658대), 폭스바겐(1만865대), 아우디(9399대), 토요타(4331대)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13만3247대였다. 이는 소비세를 올리기 전인 1997년 상반기 이래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판매대수는 폭스바겐(3만2842대), 메르세데스-벤츠(2만4339대), BMW(2만887대) 등으로 1~3위에 올랐고 아우디(1만4356대)가 5위였다. 모두 독일산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폭스바겐 11.3%, 벤츠 23.7%, BMW 8.3%, 아우디 19.9% 등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4위는 자국브랜드인 닛산(2만194대)이었는데 이는 닛산 뿐 아니라 토요타, 혼다 등의 해외공장에서 들여 온 차도 수입차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BMW 미니는 한국에서 6위(2812대)였고 일본에서도 토요타에 이어 7위(8289대)일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도 고연비, 소형차 선호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키워드는 디젤엔진과 소형이었다.

 

 연비가 좋은 독일산 디젤차의 강세로 디젤차 판매는 1년전보다 3만533대에서 올해 4만4547대로 뛰었다. 디젤차량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9.1%에서 59.8% 늘었다.

 

 2000cc 미만의 저배기량 차 판매 역시 지난해 2만1546대에서 2만2870대로 30.3% 급증했다. 점유율은 52.2%로 지난해 48.0%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일본도 별반 다르지 않다. 4년 전에는 1대도 없었던 에코카 감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대상차종이 상반기에는 65%로 늘어날 정도였다.

 

 베스트셀링카는 한국이 1위 BMW 520d(5092대), 벤츠 E 300(2799대), 폭스바겐 티구안 2.0TDI 블루모션(2504대), 토요타 캠리(2293대), 벤츠 E220 CDI(1730대) 등이 톱5였다.

 

 6위 BMW 320d, 7위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8위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9위 아우디 A6 2.0 TDI, 10위 렉서스 ES300h 등이었다.

 

 반면 일본 베스트셀러는 폭스바겐 골프(8395대), 미니(8298대), BMW 3시리즈(7783대), 벤츠 C클래스(7048대), 폭스바겐 업(6898대) 등이 톱5였다.

 

 6위는 폭스바겐 폴로, 7위도 폭스바겐의 비틀이었으며 8위 벤츠 A클래스, 9위 BMW 1시리즈, 10위 벤츠 E클래스의 순이었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일본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한국보다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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