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자동차 가격이 20~30% 인하되도록 지속적인 정책을 펼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나집 라작 총리는 최근 트위터에서 "(지난 총선에서) 약속한 것들은 모두 지키겠다"며 "자동차 가격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인하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집 총리가 이끄는 집권연합 '국민전선'(BN)은 지난 5월 총선 전후 국가자동차정책(NAP)을 재검토해 향후 5년간 정부 보조금 없이 자동차 가격을 20~30% 인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무역산업장관은 가격 인하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10월 이후 닛산, 현대, 혼다, 도요타, 포드 등 외국산 자동차와 퍼로두아, 프로톤 등 국산차 가격이 평균 7.3% 내렸다고 말했다.

 

 자동차 가격 인하 정책은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을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 고효율·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육성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장기 목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며 투자 인센티브와 안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마쓰다 자동차 수입업체 버르마즈의 벤 여오 전무이사는 세제 인센티브 확대를 제안했으며 아이샤 아흐마드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 회장은 모든 업체의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자동차산업 정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2위 자동차업체 퍼로두아의 아미나르 라시드 살레 전무이사는 국내 업체들이 정부 가격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효율은 극대화하면서 품질기준을 높여 해외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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