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자동차 100만 생산도시 조성과 관련해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최근 "자동차 100만 생산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현재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해야 토지 분양가를 낮게 책정, 완성차 업체들을 유인할 수 있다"며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용 산단의 분양가는 일반 산단의 60% 수준이다.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하면 완성차 업체들을 유치하기가 유리해져 자동차 100만 생산도시 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30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62만대 생산 체제를 갖췄기 때문에 40만대 추가 생산라인을 조성할 부지 확보가 중요하다"며 "자동차 전용산단으로 빛그린산단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등 외국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유인책' 차원에서 자동차 전용 산단 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애초 광산구 평동포사격장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평동포사격장 이전이 쉽지 않아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전용 산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요구에 의해 국토교통부가 지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빛그린산단이 광주·전남에 걸쳐져 있기 때문에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경제계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2년째 열리지 않은 광주·전남 시도지사 협의회를 조속히 가동해 광주·전남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100만 생산도시 조성은 광주·전남의 공통된 과제다"며 "각계가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 일대 4.08㎢에 조성되는 빛그린산단은 내년 3월 착공돼 2018년말 완공될 계획이다.

 

 6천6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빛그린산단에는 광산업, 디지털 정보가전, 자동차산업, 첨단부품소재, 생물·의약 등 최첨단 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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