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푹푹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패밀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5명 정도의 온가족이 함께 즐겨탈 수 있는 패밀리카(Family Car)는 일반적인 데일리카(Daily Car)로서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정통 스포츠카와는 드라이빙 성향이 다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최근 잇따라 선보인 패밀리카로는 SUV인 ‘뉴 투싼ix’와 중형세단 ‘더 뉴 K5’를 꼽을 수 있다.

 

 뉴 투싼ix와 더 뉴 K5는 각각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등 시장에서의 상품성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콤팩트 SUV, ‘뉴 투싼ix’

 

 SUV는 일반적으로 세단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여성들보다는 남성 중심의 차량으로 오랫동안 인식돼왔던 게 사실.

그러나 뉴 투싼ix의 전체적인 사이즈는 세단과 별차이가 없는 콤팩트 형태여서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운전자도 부담없는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SUV로서 차체 높이나 덩치만큼은 세단에 비할 바 아니지만, 전장은 불과 4410mm로 K5(4845mm) 같은 중형세단보다도 오히려 짧은 게 특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SUV로서의 안전성을 지니면서도 운전시 차체가 높아 탁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뉴 투싼ix는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1만476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1만5663대가 판매된 기아차 스포티지 R은 사실상 뉴 투싼ix의 최대 경쟁 모델이기도 하다.

 

 뉴 투싼ix는 헥사고날 형상에 윙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적용했는데, 여성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좀 더 강인한 스타일로 변화됐다.

 

 여기에 실내는 크래쉬패드와 도어트림 상단에 부드러운 재질을 적용하고, 컵홀더에는 조명을 추가하는 등 감성품질을 높이려 애쓴 것도 눈에 띈다. 센터콘솔에는 착탈식 내장 트레이도 장착해 SUV로서의 수납 편의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주행은 SUV임에도 민첩한 몸놀림이 가능하다. 여성 운전자들도 큰 불편없이 펀 투 드라이빙 등 운전의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컴포트와 노멀, 스포츠 등 3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에 운전자나 함께 탄 가족들의 성향에 따라 드라이빙 맛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연료는 디젤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먼 여행길이 불가피한 휴가철에는 경제적이다. 연비는 리터당 13.8km를 주행한다.

 

 

 

▲정숙성과 디자인이 강점인 ‘더 뉴 K5’

 

 내수시장에서 중형세단의 시장 경쟁은 늘 치열한데, 더 뉴 K5는 올해들어 5월까지 1만8910대가 팔렸다. 엔진과 뼈대가 같아 ‘이란성 쌍둥이 차’로 불리는 현대차 쏘나타는 최대의 적(?)으로 쏘나타는 같은 기간에 무려 3만883대가 판매됐다.

 

 판매대수는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더 뉴 K5의 도전도 만만찮다. 디자인과 정숙성을 더한데다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시장에서 쏘나타를 압박하겠다는 게 기아차의 속내이기도 하다.

 

 더 뉴 K5의 최대의 강점은 정숙성과 앞서가는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휴가철을 맞아 온가족이 타고 다니기에는 안락한 승차감에 정숙한 감각이 중요하다. 피로도를 그만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관 디자인은 국내 소비자중 40% 이상으로 선호도가 높아 매력적인 측면도 지닌다.

 

 더 뉴 K5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변경하고, 에어 인테이크 홀에 크롬라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LED가 적용된 안개등과 리어램프, 18인치 알로이 휠도 새롭게 장착했다. 트렁크 리드는 끝단이 치켜 올라간 킥업 타입이어서 멋스러운데, 고속 주행시에는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 향상에도 적잖은 도움을 제공한다.

 


 실내 재질감도 부드러운 감촉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크게 향상됐다. 스티어링 휠은 히티드 기능이 포함됐고, 계기판은 4.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적용됐는데, 실시간으로 다양한 주행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휴가철에는 경제적인 운전이나 안전에도 필수적이다.

 

 사이드 미러는 주행시 후측방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레이더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보를 제공하는데, 고속도로 등에서 보다 더 안전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SUV가 아닌 일반 세단이면서도 트렁크 용량은 골프백 4개에 보스턴 백 4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텐트나 아이들을 위해 접이용 자전거, 많은 음식물을 한번에 싣고 휴가를 떠나도 괜찮다.

 

 기아차의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창식 부사장은 “더 뉴 K5는 패밀리 세단으로서 세련된 디자인에 주행시 소음을 최소화 시킬 정도로 정숙한 감각이 장점”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작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32만대의 K5를 생산해 판매했는데, 내년부터는 내수시장에서만 연간 7만400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에 대한 정면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