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서부·내륙지역을 두고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역이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현대차[005380]는 중국에 제4공장 신설 구상을 밝힌 바 있어 정 회장의 이런 언급은 중국 서부·내륙 지역이 4공장 후보지로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설영흥 현대차 중국총괄담당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4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혜택이 많은 내륙 지역이나 서부 지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을 연산 30만대 규모로 검토 중이며 이 경우 현대·기아차[000270]를 합쳐 중국 내 7개 공장에서 연간 200만대가 넘는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 회장은 또 "베이징에서도 (생산 규모를)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30만대 규모인 베이징 3공장 생산설비를 올해 안에 45만대로 키우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의 방중길에 동행한 설 부회장은 "후보지로 거론되는 내륙 지역이 모두 자동차 산업에서 장·단점을 갖고 있는 곳들"이라며 "모두 검토 대상이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4공장 후보지로는 시안, 충칭, 청두 등이 거론된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