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중형 세단 말리부 구입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재구매 의지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쉐보레는 말리부 구매자들이 '안전성'과 '편안함', 그리고 '핸들링'에 호평을 보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25일 쉐보레에 따르면 말리부 만족도는 지난해 7월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품질 스트레스가 적은 모델 톱10’에 근거했다. 당시 조사에서 말리부는 대당 품질스트레스가 2.14로 전체 평균 2.99보다 낮았다. 소비자들이 경험한 품질불만이 적었다는 의미다. 이는 경쟁 차종으로 여겨지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보다 앞선 것이어서 주목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안전성의 경우 지난해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의 신차 안전도 충돌 시험에서 얻은 만점(54점) 기록도 내세우고 있다. 이어 자체적인 소비자 조사를 통해 말리부 구입자들이 ‘안전성, 편의성, 핸들링’에 호평을 보낸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쉐보레는 말리부의 제품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 브랜드 가치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말리부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며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제품력이 입증된 만큼 브랜드 높이기에 나서기 위한 체험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부 조사에서도 재구매율이 70%를 넘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며 “이 같은 소비자 만족이 정체되지 않기 위해 입소문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 알리기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가 말리부 알리기의 방편으로 삼으려는 계획은 '체험 기회 확대'다. 과거 1,000명 이상의 소비자에게 장기간 시승 기회를 제공했던 것처럼 일단 제품력을 확인시키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량 인원의 동시 장기 시승은 그만큼 비용부담이 발생해 자동차업계에서도 섣불리 도입하기 쉽지 않아 고민 중이다.

 


 이외 또 다른 방법은 입소문이다. 기존 말리부 구입자들의 호평을 적극 활용한 구전 효과를 높이는 것. 쉐보레 제품마케팅 관계자는 "자동차 구입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는 주변의 평가"라며 "이미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최대한 널리 알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다. 올해 1월 770대로 출발했던 판매량은 3월 838대, 4월 1,055대로 서서히 증가했다. 지난 5월 975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회사측은 6월을 포함해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판매량은 단 기간 증가보다 점진적 확대가 바람직하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정상적인 판매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쉐보레는 말리부 디젤의 경우 일단 올해를 넘긴 뒤 내년 중반 쯤 제품군에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그랜저 2.2ℓ 디젤을 준비하는 만큼 말리부에는 2.0ℓ과 2.2ℓ 디젤을 별도로 탑재하는 방안도 배제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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