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실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공동 5위에 올랐다.

 

 20일 현대차[005380]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신차품질조사에서 나란히 106점을 획득해 일반 자동차 브랜드 부문에서 21개 브랜드 중 공동 5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해 9위에서 똑같이 4계단씩 상승했다.

 

 기아차는 2007년 6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에 5위에 오르며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2006년과 2009년에 1위까지 올라갔다.

 

 J.D.파워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에게 233개 항목에 이르는 초기 품질 만족도를 조사했다.

 

 IQS는 차량 100대당 발생한 품질 결함 건수를 표기하는 식이어서 수치가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총 33개)에서도 공동 10위에 올라 아우디(13위), BMW(18위) 등 세계 정상급 명품 브랜드도 제쳤다.

 

 차량 모델별로도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기아차의 쏘울이 소형 다목적 차량(MPV) 부문, 스포티지R이 소형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세그먼트 위너'상을 수상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벤츠 E클래스, 렉서스 GS[078930] 등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또 현대차의 그랜저(현지명 아제라)와 쏘나타, 싼타페, 액센트도 각각 부문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려 모두 7개 차종이 부문별 '톱3'에 들었다.

 

 세그먼트 위너상을 세 부문에서 수상한 것도, 7개 차종을 부문별 톱3에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J.D.파워는 올해 처음으로 IQS-4 기준을 도입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방식이 우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데다 신기술 및 감성품질 항목이 추가되면서 조사 문항수가 228개에서 233개로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수치는 지난해 102에서 올해 113으로 후퇴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무고장 품질을 바탕으로 품질을 집중 개선해 새로 적용된 IQS-4 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을 통해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 브랜드는 이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종합 2위, 전체 브랜드 5위에 올랐다.

특히 전체 브랜드 순위는 전년보다 10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IQS 점수는 97을 받았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카마로가 스포츠카 부문 1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뷰익 앙코르가 각각 대형 및 소형 다목적 차량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의 플래그십(기함) 차종인 '올 뉴 LS'는 이 조사에서 럭셔리 대형 세단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렉서스 LS는 6년 연속 이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렉서스 올 뉴 LS는 IQS가 59에 그쳐 전 차종을 통틀어 가장 품질 결함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렉서스 올 뉴 LS가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차란 점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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