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아반떼로 추정되는 스파이샷/출처=보배드림

 

 현대자동차가 2010년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아반떼MD'의 첫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상품성이 일부 강화된 연식변경 모델은 선보였지만, 내외관이 부분 변경된 페이스리프트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스파이샷으로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3년 만에 출시할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는 전면의 헤드라이트와 범퍼, 후면 테일 램프와 범퍼, 알로이 휠 등을 중심으로 외관이 변경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9월안에 2014년형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디자인된 헥사고날 그릴과 헤드라이트에선 'LED 데이타임 러닝라이트(상시주간주행등)'가 처음 적용되고, 앞 범퍼 또한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알로이휠과 안개등 디자인의 변경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서도 테일램프와 범퍼를 중심으로 일부 변화를 줬으며, 머플러도 새롭게 디자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현재 아반떼의 기본적인 차체와 패밀리룩은 큰 변화 없이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한 역동성)'로 대변되는 현대차의 디자인 컨셉이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뀔 엔진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아반떼로는 처음으로 201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터보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 미 시카고모터쇼에서 이미 선보인 2014년형 K3 5도어 모델에도 탑재된 엔진이다. 아울러 173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GDi엔진도 장착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용으론 다른 모델과의 카니발리제이션(간섭효과)을 막기 위해 현재와 같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출용으로만 1.6리터 터보와 2.0리터 가솔린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아반떼 쿠페가 2.0리터 누우엔진을 이미 적용했기 때문에 세단형에 같은 엔진을 탑재할 필요가 없다"며 "1.6리터 터보엔진의 경우엔 향후 아반떼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K3 쿠페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굳이 국내에서 동일 엔진을 탑재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 모델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11만1290대로 쏘나타(10만3994대)와 그랜저(8만8520대) 등을 제치고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지난해만 86만 여대로 엑센트(70만대), 쏘나타(51만대), 투싼(51만대) 등보다 더 팔렸다.

 

 미국시장에선 1991년부터 '엘란트라'라는 차명으로 수출을 시작한 이래 지난 4월 누적 수출 200만대까지 돌파했다. 특히 4월엔 미국시장에서 전 차종 베스트셀러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승용차부문에선 쏘나타이후 아반떼가 두번째 전 차종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 들어 아반떼와 경쟁하고 있는 혼다 '시빅'이 새롭게 출시된데 이어 토요타도 풀체인지된 '코롤라' 출시를 하반기 예정하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향후 치열한 한일 준중형차 경쟁이 예상된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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