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소형차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 아베오만의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특히 소형차 시장에서 1.4ℓ 및 1.6ℓ 가솔린, 1.6ℓ 디젤 등 3가지 엔진을 내놓은 현대차 엑센트와 달리 1.6ℓ 가솔린 엔진 차종으로만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도 피력했다.

 


 18일 한국자동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1-4월 쉐보레 아베오 1.6ℓ는 1,232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엑센트 1.6ℓ 가솔린은 1,039대에 그쳤다. 1.4ℓ 가솔린 엔진(5,261대)과 1.6ℓ 디젤(3,317대) 판매량을 고려하면 엑센트가 압도적이지만 1.6ℓ 가솔린은 아베오가 엑센트를 앞선 셈이다. 이에 따라 쉐보레 입장에선 아베오의 지속적인 상품 개선을 통해 배기량 1.6ℓ 가솔린 소형차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 항목으로 떠올랐다. 가솔린 1.6ℓ 소형차 시장을 넓히는 게 곧 아베오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쉐보레가 내놓은 차종은 '아베오 펀(FUN) 에디션'이다. 한정된 1.6ℓ 가솔린 시장에서 현대차 아성을 공략하려면 상품성 개선이 필요했던 것. '펀 에디션'은 블랙 및 화이트 펄 외장 색상에 LED 방향지시등을 내장한 아웃사이드 미러, 신규 디자인 16인치 블랙 알로이 휠이 탑재됐다. 실내는 갈색 스티치가 들어간 다크 티타늄 색상의 직물 시트가 적용됐고,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강점인 '마이링크'와 후방카메라가 더해졌다.

 

 이 가운데 '마이링크'는 쉐보레가 적극 내세우는 젊은 아이템이다. 크루즈와 트랙스에도 마련된 '마이링크'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재생하고, 블루투스로 연결해 통화는 물론 연락처 검색도 할 수 있다. 인터넷 라디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티처와 튠인, 내비게이션 앱 브링고, 아이폰 음성인식 기술 시리(4S이상)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브링고 내비게이션 앱은 GM과 한국 엔지스가 공동 개발,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SK플래닛 맵을 채택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다운받아 실행하면 스크린에 화면을 띄울 수도 있다.


 장점은 내비 장착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도 데이터가 모두 앱에 포함돼 별도의 데이터 통신료도 없다. 또 구글 서치 기능을 지원, 데이터에 없는 장소라도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실시간 교통 정보 등 인터넷 데이터 사용 시에는 요금이 부과된다. 또한 애플의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Siri)'는 아이폰 4S와 아이폰5를 지원한다.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을 제어,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게 하는 첨단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시리와 연결, 날씨, 주변 음식점, 영화 정보, 연락처 등의 정보를 검색한다.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등도 수행한다.

 

 이처럼 젊은 구매자를 위한 엔테테인먼트 기능 강화는 2014년형 아베오에도 예외 없이 준비됐다. 더불어 기존 해치백 L 스타와 LS 고급형을 통합한 LS 스탠더드 트림도 만들어냈다. LED 방향지시등과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 크루즈 컨트롤도 있다. 그럼에도 판매가격은 LS 고급형 대비 2만원 내렸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이경애 전무는 "2014년형 아베오는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 도입으로 연료효율을 최대 9.5% 개선했다"며 "편의장치를 확대 적용한 2014년형과 펀 에디션을 통해 젊고 개성을 중시하는 소형차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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