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일본 브랜드들이 신형 SUV 출시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차는 지난해와 올해 약 10여 종의 신차를 도입했다. 토요타는 벤자와 RAV4를 내놨고, 인피니티와 렉서스, 닛산도 지난해 각각 JX와 RX, 무라노 부분변경차를 선보였다. 혼다는 파일럿과 오딧세이, CR-V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판매되는 CUV 또는 SUV만 22종이나 된다. 

 

 하지만 일본 SUV는 고전했다. 올 1~5월 수입 SUV 등록 대수 1만2,876대 중 일본차는 총  1,572대로 12.4%를 차지했다. 이는 판매가 성황을 이뤘던 2009년, 12종의 제품만으로 40%를 점유했던 것과 상반된다. 이후 2010년에는 4,147대로 29%, 2011년에는 그 절반인 14%, 지난해는 14.9%를 차지했다. 그 결과 일본 브랜드는 수입 SUV 부문에서 2010년과 2011년 독일과 미국에 자리를 내주고 지난해부터는 영국에도 뒤처졌다.

 


 업계는 이러한 부진의 이유로 디젤 엔진의 부재를 꼽고 있다. 최근 일본차가 국산 브랜드와 경쟁 구도를 꾀하고 있음에도 국산 SUV와 달리 대부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 특히 SUV의 경우 차체가 커서 소비자 연료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SUV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 SUV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브랜드가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선 우선 국산 SUV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CR-V와 RAV4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디젤 엔진 부재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 SUV 등록 대수는 2009년 1만544대에서 2012년 2만6,344대로 크게 증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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