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수출량 1위 '아반떼' /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올해 노조의 특근거부로 국내생산량이 감소했지만 해외생산 비중확대로 현대기아차의 수출판매량은 늘어났다. 장기적으로 생산량의 유동성 확보 및 공장 현지화 이점 등을 이유로 해외공장 생산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국내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1~5월 현대기아차 수출판매량은 272만93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 증가했다. 이중 해외생산량은 175만1916대로 지난해 145만688대에 보다 20.8% 증가했고 반면에 국내생산량은 97만7419대로 지난해에 비해 7.2% 줄었다.

 

 현대기아차 총 수출량 중 해외생산 비중은 58%에서 64%로 6포인트 높아졌다. 5월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71.8%나 된다. 주말특근 거부 등으로 국내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이유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 자체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현대차는 각각 연산 30만,15만대의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지난해 보다 해외생산량이 증가했다.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도 생산량이 늘었다. 기아차도 해외 공장 모두 생산량이 증가 추세이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노조의 파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성의 불확실성이 높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생산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또 생산의 효율성도 해외 공장이 더 좋다. 현대차 1대를 만드는데 국내 공장은 30.5시간이 걸리는 반면에 해외공장은 18.6시간으로 더 빠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해외 공장이 더 유리하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 현지생산으로 수입완성차에 부과되던 35%의 공업관세를 내지 않게 됐고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 또 현지 해외공장이 늘면서 '원고엔저'와 같은 환율 변수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졌다.

 

 현대기아차는 늘어나는 해외주문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해외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근무 방식 변화와 공장 증·건설이 방법이다.

 

 현대차는 현재 2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브라질 공장과 터기 공장의 근무 방식을 3교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교대로 전환한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생산량이 2011년 34만여대에서 지난해 36만여대로 증가했다.

 

 공장도 새로 증설하거나 건설한다. 현대차는 2014년 초 중국 3공장의 15만대 증설을 마무리하고 중국 4공장을 착공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도 같은 해 2월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이 완공된다. 계획대로라면 현대기아차는 2014년 중국 내 연간 생산량은 180만대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요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세우는 것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추세"라며 "관세를 피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생산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해외생산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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