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의 '비정규직' 특별교섭이 13일 재개됐으나 노사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마무리됐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교섭장을 나오고 있다. 20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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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가 5개월 만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교섭을 재개했으나 진전 없이 끝났다.

 

 현대차 노측 대표단(금속노조·정규직 노조·비정규직 노조)과 사측 대표단(현대차·사내협력업체) 13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5차 특별교섭을 열었다.

 

 특별교섭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169일만이다.

 

 당시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 방식과 규모를 놓고 마찰이 생기자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노조 사무실을 막아 교섭이 중단됐다.


 이날 교섭에서 비정규직 노조는 '직접 생산공정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핵심으로 하는 6대 요구안을 재확인했다.

 

 사측은 교섭 직후 회사 소식지 '함께 가는 길'을 통해 "최근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채용 과정에서 난청, 중증지병 등 건강상 문제가 있는 근로자를 확인했다"며 "전원 정규직화는 모험과 같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전원 정규직화는 대법원의 판결을 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며 "사측의 진전된 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앞으로 본교섭과 실무협의를 병행하기로 하고 40분만에 만남을 끝냈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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