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형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동차 내수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며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SUV는 작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2만4천651대가 판매돼 11개월 만에 내수시장 판매 비중 25%대를 회복하며 차종별 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소형차는 11.7% 늘어난 2만2천113대(22.4%)가 팔려 2위에 올랐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K3와 디젤 모델로 선택폭을 넓힌 액센트가 소형차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에 중형차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20.7%나 급락한 1만6천804대(17%), 경차의 경우 레이의 신차 효과 약화와 스파크의 부진으로 16.9% 감소한 1만5천271대(15.5%)에 머물렀다.

 

 대형차도 수입차의 시장 잠식으로 작년 대비 4.5% 줄어든 1만3천691대(13.9%)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연비가 좋은 경차 모닝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8천192대가 판매돼 2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고, 아반떼가 8천191대로 지난달보다 한 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7천941대가 팔린 YF쏘나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호조에도 2단계 하락한 3위, 그랜저는 7천791대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작년 출시된 싼타페(7천199대)와 K3(4천890대)는 신차 효과가 지속하면서 5위, 6위를 점했다.

 

 이밖에 스파크(4천501대), K5(4천373대), 스포티지R(3천384대), 투싼ix(3천348대) 등이 판매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생산량은 주말 특근 미실시 등으로 작년보다 0.9% 감소한 38만5천371대, 내수 판매는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구매력 위축 등으로 1.1% 준 11만9천982대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수출은 26만8천956대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제품경쟁력·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카렌스, 맥스크루즈, 코란도 투리스모 등 신차의 본격적인 수출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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