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사가 62만대 증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에 광주 2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 조정에 합의했다.

 

 10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노사는 광주 2공장 증산에 관한 협의를 지난 주말에 진행해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의 46.1UPH에서 58UPH로 늘리기로 합의를 이뤘다.

 

 사측은 이번 합의가 애초 목표로 했던 66UPH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특근을 통해 생산량 감소분을 만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증산협의 지연으로 당초 목표보다 5개월가량 늦어지던 광주공장 증산 프로젝트는 이번 노사 합의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공장 증산에 관한 UPH협의가 전격적으로 완료된 것은 2공장 증산에 대한 광주공장 노조집행부인 광주지회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2공장 증산협의는 광주지회와 2공장 소속대의원들이 함께 '2공장 증산대책위'를 꾸려 회사와 증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5월 30일까지 총 7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특별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부의 임시대의원 대회 등 노조일정과 증산대책위 내부의 이견 등으로 협의가 장기간 지연되자 광주지회에서는 노동강도 완화 차원에서 증산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사는 확정된 UPH를 바탕으로 인원과 부서별 보완사항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지체된 증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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