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4일 "한국은 보쉬그룹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첨단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스 사장은 이날 대전공장 내 가솔린 직분사시스템의 인젝터 생산라인 준공식에 맞춰 연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독일과 비슷한 연간 6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제조업 강국이자 인터넷이 매우 발달된 나라"라며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인터넷 기반 사업 영역에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쉬는 600억원이 들어간 이번 인젝터 생산라인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는 직분사 고압펌프 생산설비 확충 및 부산 미음 부품소재전용단지 내 공장 빌딩 건설에 총 1천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총 700개에 달할 것으로 보쉬 측은 기대했다.

 

 보쉬는 작년 현대차[005380]와 함께 설립한 전장부품사 케피코 및 삼성SDI[006400]와 공동 투자한 전기차 배터리사 SB리모티브 등 두 개 합작사의 청산과 글로벌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캐스 사장은 "작년 한국에 대한 투자가 수익률에 영향을 줬지만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투자 확대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1월 에너지·빌딩 기술 사업부를 신설한 보쉬는 지난달 13일 대성산업의 자회사인 대성히트펌프와 제품 공동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열기술 시장 진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로버트보쉬는 자동차부품, 산업자동화 제품, 전동공구, 보안시스템, 마이크로전자기계센서, 캡슐커피 머신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작년 총 2조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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