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4월 국산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88.3%에 그쳤다.

 

 현대·기아자동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11만8천899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량(1만5천762대)을 포함한 내수 시장 전체 신차 판매량의 88.3%를 차지했다.

 

 10분의 1 이상을 수입차에 내준 것이다.

 

 국산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06년 95.47%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한국 시장은 유달리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완성차 업체가 있는 국가들 중에서도 자국산 차량의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최근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내수 점유율은 점차 낮아져 2007년 94.33%, 2008년 93.48%, 2009년 95.28%, 2010년 93.32%, 2011년 92.61%, 2012년 90.14%로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작년의 경우 1분기(91.3%)와 2분기(91.2%)를 끝으로 90% 선이 무너진 뒤로는 3분기 89.0%, 4분기 89.1%, 올 1분기 89.4%로 9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올 1월 수입차에 12.9%까지 시장을 내주면서 87.1%까지 떨어진 일이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진 데다 수입차가 가격 경쟁력을 키우면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어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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