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FCEV)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4년부터 연료전지차를 대거 투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럽 내 다임러그룹과 어깨를 견주기로 했다.

 

 
 30일 현대기아차 연료전기개발실 안병기 실장은 <창조경제와 한국 자동차산업의 진로> 세미나에 참석, 향후 수소연료전지차 전략을 설명하면서 "현대기아는 연료전지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그러나 2014년 본격 경쟁에 나서면 유럽 내 다임러 등의 견제가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실장은 "현재 연료전지차는 내구성을 늘리고, 가격을 내리는 게 관건인데, 내구성은 20만㎞까지 확보했고, 가격은 양산을 통해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량에 따라 가격은 얼마든지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연료전지차의 개선점에 대해선 냉시동성을 꼽았다. 그는 "저온에서 시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조건의 시험을 통해 기능을 많이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의 수소에 대한 편견도 줄여나갈 과제라고 말했다. 안 실장은 "다양한 충돌 시험에서 연료탱크가 손상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수소연료전지차는)화재에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료전지가 상용화되려면 국가의 인프라 지원이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 그는 "유럽은 이미 91기의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며 "현재 13기에 불과한 충전소 확대가 연료전지차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연료전지의 에너지로 활용되는 수소는 우주 질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원소이며, 단위 무게 당 연소열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과거에는 수소를 직접 태우는 수소 엔진에 관심이 높았지만 효율성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가장 활발하게 수소 엔진을 연구했던 BMW도 현재는 수소 엔진이 아닌 수소 FCEV에 관심을 갖는 중이다.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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