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의 광고와 물류 분야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함에 따라 연간 예정액인 6천억원의 약 30%인 1천780억원 상당의 일감을 외부에 발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5월 집행한 360억원과 미리 확정한 6월 집행 계획분 1천250억원을 합한 액수다. 두 달 만에 연간 목표치의 29.7%를 달성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외부 직접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 시행해 광고·물류 분야에서 외부에 일감을 넘기기로 한 사업은 100% 외부 업체에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물류 분야의 전환 규모는 5월 실행이 360억원, 6월 계획이 1천250억원 등 1천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4천800억원의 33.5%에 달한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이 70억원, 6월 계획이 100억원 등 모두 170억원이며, 연간 예정액 1천200억원의 14.3%다.

 

 특히 5월 한 달간 물류 분야 일감 360억원어치 가운데 340억원 상당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넘겨졌다. 광고 분야 일감 70억원어치도 모두 독립 중소·중견기업과 계약이 체결됐다.

 

 넘겼거나 넘길 일감은 물류 분야의 경우 현대위아[011210]의 제품 운송, 현대제철[004020]의 하역 물류, 현대모비스[012330]의 부품 운송, 현대차·기아차[000270]의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다.

 

 광고 분야에선 현대차[005380] 쏘나타 및 투싼 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 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 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이 외부에 발주됐거나 발주된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접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의 대부분을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계속 살리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주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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