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전기차를 ‘골라’ 탈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내년이면 네 가지 모델의 전기차가 국내에 모두 출시된답니다. 내 스타일에 맞는 전기차는 어느 모델인지 미리 점찍어두세요.

 

 

BMW i3를 선택한 당신

당신은 에코 럭셔리 스타일…내년 5월 출시…차값은 4500만원대

 

 에코 럭셔리(eco-luxury) 스타일이시군요. 친환경성, 성능, 디자인을 모두 갖춘 소형 전기차 i3를 추천합니다. 기존 차량에 엔진을 빼고 배터리만 얹은 국산 전기차와 달리 이 모델은 처음부터 전기차로 설계됐습니다. 탄소강화섬유플라스틱(CFRP) 등 신소재도 들어갔죠.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로 쏘나타 2.0 가솔린(172마력, 20.5㎏·m)과 맞먹는 힘을 발휘합니다.

 

 가격이 비싼 게 흠이죠. 내년 5월에 출시되는데 BMW 3시리즈와 비슷한 4500만원대 정도로 예상됩니다.

 

 

르노삼성 SM3 Z.E를 선택한 당신

세단의 안락함…출퇴근용 좋아요
공간 넉넉…오는 10월에 나와요

 

 튀는 게 싫다면 출퇴근용으로 부담 없는 디자인에 세단의 안락함까지 갖춘 SM3 Z.E가 있습니다. SM3보다 뒷부분을 13㎝ 늘려 공간도 넉넉하죠. 전기차 중 유일하게 배터리를 끼웠다 뺄 수 있는 ‘퀵드롭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장착했습니다.

 

 오는 10월 출시되는데 개인도 구입할 수 있답니다. 가격은 4500만원 정도. 정부 보조금이 관건입니다. 배터리 리스형태로도 판매한다네요.

 

 차값 2000만원에 매달 10만~15만원씩 배터리값을 36개월 약정으로 내는 식이죠. 이 정도면 구입할 만하죠.

 

 

기아차 레이 EV를 선택한 당신

실용적인 분이시네요…스노보드·자전거도 들어가요

 

 성능보다 귀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군요. 차량 높이(전고)가 높아 화분, 스노보드, 자전거도 충분히 실을 수 있는 레이 EV가 딱이네요.

 

 2011년 11월 출시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로 레이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68마력, 17.0㎏·m의 성능을 냅니다. 가솔린 모델이 1500만원대인데 전기차는 4500만원 정도입니다.

 

 정부 보조금(1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만 3000만원에 공급하고 있죠. 일반 판매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한국GM 스파크 EV를 선택한 당신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추천, 2000만원대…전기차중 가장 저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 소비자라면 2000만원대로 부담 없는 가격의 스파크 EV와 어울리겠네요. 국내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죠. 최고출력 130마력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60마력이나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는6월 중순부터 판매하는데 보조금(7500달러)을 받아 2만달러(약 2250만원) 이하에 살 수 있다네요.
 
 국내엔 올여름 출시되지만 공공기관에만 공급하기 때문에 개인이 올해 구입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우리도 전기차 탈 수 있게 보조금 좀 ‘팍팍’ 지원해달라고요.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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