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오는 6월 부분 변경 E클래스를 내놓고 한국 시장에서 뒤진 BMW 5시리즈를 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BMW코리아 역시 9월 부분 변경 5시리즈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양사 간 독일 프리미엄 중형 지존 경쟁이 끝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주력 차종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오는 6월과 9월 각각 투입된다. 특히 두 차종은 수입차 전체 판매를 좌우하는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형 간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BMW 5시리즈가 1만2,183대로 9,858대에 그친 E클래스의 자존심을 눌렀지만 신형 E클래스는 다르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부분변경 E클래스는 지난 1월 북미국제오터쇼에 처음 공개됐다. 현재 판매중인 E클래스와 비교해 눈에 띄게 젊어진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E클래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듀얼 헤드램프는 일체형으로 변경됐고, LED의 활용을 대폭 늘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트림에 따라 두 가지가 적용된다. 후면은 테일 램프 디자인이 달라졌고, LED가 첨가됐다. 또한 실내는 소재 질감 향상에 주력했다. 대시보드 패널은 우드와 알루미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새로 디자인한 아날로그 시계가 들어간다.

 


 엔진 라인업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유럽 기준으로 가솔린 6종, 디젤 5종이 편성됐다. 여기에 디젤 하이브리드와 AMG 2종도 추가될 예정이다. 엔진 전 라인업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 프리 세이프(Pre-SAFE)와 차선이탈방지 시스템도 기본에 포함됐다. C클래스에 이어 E클래스도 젊어진 만큼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벤츠의 판단이다.

 


 그러나 시장을 지키려는 BMW도 부분변경 5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유럽은 선택이지만 국내에는 기본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앞뒤 범퍼를 적용하고, 전면 공기 흡입구 위치를 아래로 내렸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바꾸고, 실내 곳곳에 크롬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엔진 라인업은 기존과 같다. 하지만 143마력 4기통 디젤 엔진인 518d를 엔트리 제품으로 추가했다. 고성능 차종으로 450마력의 V8 4.4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550i가 새로 편성됐다. 다양한 제품군을 추구해 온 전략에 따라 국내에도 대부분의 제품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E클래스와 5시리즈는 예전부터 경쟁 차종으로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다"며 "최근 5시리즈에 위세가 눌렸던 E클래스가 비교적 젊은 변경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BMW가 5시리즈 부분변경 제품을 최대한 서둘러 내놓는 게 최선의 방어"라며 "두 제품의 경쟁이 낳을 결과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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