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협력업체 임직원 400여명은 23일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62만대 증산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제2차 증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4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2공장 증산과 3년째 지지부진한 3공장 봉고트럭 증산 일정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지난 3월 9일에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는 현재 50만대인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을 62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2공장 생산량을 현행 46.1UPH(시간당 생산대수)에서 66UPH로, 3공장 생산량을 현행 23.1UPH에서 26UPH로 증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광주공장은 지난해 말까지 증산을 위한 모든 설비를 갖추고 올해 2월 초부터는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노사 간의 증산협의가 노조의 대의원 대회 일정 등으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월 8천여대 가량 생산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9만여대에 이르는 국내외 주문 적체물량 해소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또 지난 2월 채용공고 이후 넉 달째 합격자 발표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 채용 응시 인원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3공장 봉고트럭 증산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경기불황에 따른 1톤 트럭의 수요증가로 고객 대기일수가 주문 후 3개월이 걸릴 정도로 밀려 있는 실정이다.

 

 김종웅 기아차 광주공장장은 "이제는 광주공장 62만대 증산이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된다" 며 "오늘 제2차 증산 결의대회릍 통해 다시 한번 증산 성공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광주공장과 협력업체 전 임직원들이 생존을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증산 추진을 위해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생산관리자와 협력업체 직원 대표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 모든 역량을 집중해 증산목표를 반드시 달성 ▲ 62만대 증산을 통한 적기 공급으로 고객사랑 보답 ▲ 지역경제와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 등을 결의했다.

 

 한편 지난 14일 기아차 남문 앞에서 증산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던 기아차 광주공장 부품협력사 임직원들도 24일 오후 3시부터 광주공장 남문과 2공장 북문 앞에서 2차 증산촉구결의대회를 열고 증산촉구에 나설 예정이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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