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는 23일 호주 현지 생산의 수익성이 없어짐에 따라 2016년까지 현지 생산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 호주법인의 밥 그라지아노 사장은 이날 작년 회계연도에 세후 1억4천100만 호주 달러의 손실을 보았으며 지난 5년간 누적 적자가 6억 호주 달러에 이른다면서 이에 따라 현지 생산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천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

 

 그라지아노 사장은 호주 자동차 시장이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장 심하고 과잉 공급 상태에 있다고 분석하고 여기에다 호주 달러화의 강세로 값싼 수입차와 경쟁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의 생산비는 유럽에 비해 2배이며 아시아와 비교하면 4배나 된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연간 110만대의 새 차가 판매되는 데 65개 브랜드 365개 모델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포드측은 그러나 생산은 종료하되 수입과 판매 사업은 계속할 방침이라면서 이 부분에서 1천500여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5만여명이며 연관 산업 노동자는 2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호주 제조업노동자연맹의 폴 바스티언 총재는 포드의 현지생산 종료 뉴스는 노동자들에게는 "재앙"이라고 지적하고 자동차 부품업계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자동차 관련 산업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jk@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