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럭 판매ㆍ수출 업체 직원들이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 철회를 호소했다.

 

 3월부터 이어진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로 중·대형 트럭 생산량이 급감해 판매할 차량이 부족하거나 주문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23일 전주공장 정문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배포하며 "차량 공급 부족으로 판매와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은 "차를 팔려고 연락하는 횟수보다 납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고객에게 사과하거나 비난받는 횟수가 갈수록 느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공장 생산라인을 돌며 직원들에게 주말 특근 거부 철회를 통한 생산량 증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선 14일 협력업체들도 납품 물량 급감으로 3월부터 510억원(40개 회사 기준)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고 작업물량 부족으로 주 4일 근무를 하는 탓에 임금 감소로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배포했다.

 

 회사 측은 "주말 특근 이전에 3∼4개월 걸렸던 대형 트럭 주문 대기 기간이 6∼7개월로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판매업체 협력사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