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앉으면 꽉 차는 목욕탕 욕조만 한 크기의 미니카가 독일 자동차 도로를 질주한다.

 

 20일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독일 북부 항구 도시인 함부르크에서 마이크 벤크슈테른(51)씨 형제가 만든 미니카가 일반 도로 주행용 자동차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이 미니카의 무게는 120㎏. 우리나라 백두급 씨름 선수 체중 정도에 불과하다. 운전자가 미니카에 앉으면 시야 높이가 트럭 바퀴 정도에 그친다.

 

 도로 주행용이라기보다는 놀이용이나 관광용 고-카트(GO-KART)에나 어울릴 법한 크기라는 것이 슈피겔의 평가다.

 

 미니카는 빠른 속도로 90도 회전할 수 있어 롤러코스터의 맨 앞 열차에 탄 느낌이 든다.

 

 벤크슈테른씨는 잔디깎기용 전동차에서 미니카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그 역시 미니카가 실제로 도로 주행용으로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독일에서는 시속이 최소 80㎞만 넘으면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차체에 대한 기준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기술 검사를 받는데만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미니카는 14마력에 단일 실린더 엔진을 장착했고, 기어는 전진과 후진밖에 없다. 가격은 1만2천900 유로(1천85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직 안전문제, 성능 등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시장성은 크다는 것이 벤크슈테른씨의 설명이다.

 

 그는 함부르크와 베를린에 20대를 판매했고 올해 120대가량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여름 독일 드레스덴과 비스바덴에도 판매 지점을 낼 예정"이라면서 "스페인과 호주에도 잠재적 파트너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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