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円低)를 발판 삼아 한국시장에서 공세적인 차값 할인에 나선 일본 수입차업체의 판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부 간판 차종에 대해 할인 행사를 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9일까지 460대(출고 기준)를 팔았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576대(등록대수 기준)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달에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 열흘 이상 남았는데도 이미 지난달의 80%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는 월말로 갈수록 많이 판매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전체 판매량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19일까지 판매 추이를 보면 계약 건수로는 지난달 이 시점보다 4배, 판매·출고는 3배 정도 더 늘었다"며 "할인 행사에 따른 판매 신장세가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이달 한 달간 간판 중형차인 캠리(가솔린)와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 3개 차종에 대해 300만원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캠리 가솔린(2.5ℓ)의 경우 풀옵션의 최고 사양에 TPMS(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가 기본 장작된 모델의 가격이 3천7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현대자동차[005380]의 그랜저HG 240(2.4ℓ·3천12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한국토요타는 할인 행사를 더 이어갈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 호응이 높으면 연장하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혼다코리아도 16일까지 등록 대수가 165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145대에 비해 14%가량 늘었다. 계약 건수는 209대였다.

 

 혼다코리아도 가장 잘 팔리는 어코드 2.4는 100만원, 어코드 3.5는 15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이달 한 달 진행하고 있다.

 

 닛산코리아도 4월부터 뉴 알티마(현금 구매 시 100만원 할인), 큐브(현금 구매 시 50만원 할인) 등 일부 차종에 대한 현금 할인을 해주고 있다.

 

 닛산 관계자는 그러나 "중간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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