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가 4개월째 표류하면서 광주공장 부품협력사 임직원들이 증산 촉구를 결의했다.

 

 10개 업체 30여명으로 이뤄진 기아차 광주공장 부품협력사 임직원들은 14일 오후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사무실이 있는 광주공장 남문 앞에서 '62만대 증산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노조에 광주공장 증산 프로젝트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광주공장 62만대 증산'이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해 조속한 증산을 부탁합니다', '증산이 지연되는 만큼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등 각각 제작한 피켓을 들고 '광주공장 62만대 증산 촉구를 위한 호소문'을 출퇴근하는 기아차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협력업체는 광주공장 증산 계획에 맞춰 설비 증설을 포함한 모든 준비를 이미 완료했지만 증산체제로 전환이 늦어져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해 조속히 기아차 광주공장 증산이 진행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협력사 임직원들은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사무실을 방문해 증산 프로젝트의 추진에 노조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증산의 핵심사업장인 2공장 북문에서는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는 광주지역 지점장들이 나와 어깨띠를 두르고 판촉물을 전달하는 등 증산추진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점장들은 "엔저 현상 심화로 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나빠지고 내수판매 역시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광주공장이 증산을 통해 적기 공급을 이뤄내 위기에 봉착한 판매상황을 구원해 줄 구원투수가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말 62만대 증산을 위한 설비공사를 마무리하고 올 2월 초부터는 본격 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대의원 대회 지연과 지난 4월 16일 발생한 비정규직 노조간부의 분신 사건 등으로 노사 협의가 늦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과 10일 두 차례 노사협의를 재개했지만 노조가 지난 13일부터 2013년 임금요구안 확정 등을 내용으로 임시대의원 대회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증산협의가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