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거부로 10주째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한 현대자동차는 14일 "경쟁 업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현대차는 이날 발간한 회사 소식지 '함께 가는 길'에서 "우리 회사는 글로벌 경기악화, 엔저 심화, 보호무역 확산, 자동차 수요침체 등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럽의 자동차 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노사관계 설정, 고비용 구조 개선, 노동유연성 제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는 10여 년 전부터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가운데 과도한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노동 유연성을 높였다"며 "독일 업체들이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은 이런 노력을 미리 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르노 역시 노사가 타협을 통해 임금동결, 노동 유연성을 제고하는 대신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어 "많은 사례에서 보듯 노사가 함께 미래에 대비하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이겨내고 생존할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주·야간 2교대의 근무형태를 46년만에 주간 연속 2교대제로 바꾸면서 주말 특근 방식을 변경하려했지만 노사간 협상이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10주째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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