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난 13만1천320대를 팔았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7% 증가한 8만5천100대를,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21.6%로 늘어난 4만6천220대를 판매했다.

 

 베이징현대의 신차 랑동(중국형 아반떼MD)이 1만7천550대가 팔려 신차 효과가 지속되는 한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HD) 1만5천454대, 베르나(중국형 엑센트) 1만5천491대, 투싼ix 1만2천1대 등 주력 차종도 두루 잘 팔렸다.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신차 K3(1만1천690대), K2(1만1천809대)가 팔리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모두 시장판매 증가율(19.9%)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중국시장에서 경합중인 도요타 등 일본차 업계의 실적은 이달 중순께 공개되지만 지금까지 추이로 봤을 때 현대·기아차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보다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의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줄고 마쓰다도 1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커지면서 일본차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 양국간 영토분쟁이 진정되며 일본 완성차업체는 신차 효과 및 엔저에 따른 가격인하 등을 통해 점차 판매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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