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 올라 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왼쪽)과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이 농성을 풀고 송전탑에서 내려온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 등이 171일 만에 송전탑 고공농성을 끝내자 평택 시민과 시민단체가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평택시 비전동 김모(49)씨는 "쌍용차 고공농성이 해제돼 기쁘다. 그동안 평택이 철탑농성장으로 인식돼 불편했었다"며 "쌍용차가 하루속히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우 평택시사회경제발전소 대표는 "쌍용차 문제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되지 못한 채 장기간 철탑농성으로 이어져 안타깝다"며 "건강이 나빠진 농성자들이 농성을 해제해 다행스럽고, 해고자에 대한 복직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 올라 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마이크 든 이)과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앉아있는 이)이 농성을 풀고 송전탑에서 내려온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송전탑 고공농성이 시작되면서 의경 1개 중대와 형사과, 정보과 직원 등 하루 90여명의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등 171일간 연인원 1만5천여명의 인력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부족한 경찰력을 농성현장에 배치해 치안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농성이 해제됨에 따라 4대악 근절 등 경찰 본연의 업무에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송전탑을 관리하는 한전은 송전탑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으며, 119 구급차량을 상시 대기시켰던 송탄소방서도 이날 농성장에서 인력을 철수시켰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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